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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산강에 해수가 드나들면 수변구역 가치 수십 배 높아진다”

등록 2017-07-25 16:51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25일 영산강 복원 방법을 두고 토론회
전승수 전남대 교수, 상시 부분 해수유통으로 수질문제 해결 제안
영산강 하구에 바닷물을 유통하면 수변구역의 가치가 수십 배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과 광주전남연구원은 25일 나주 광주전남연구원에서 ‘4대강 사업 이후 영산강 변화와 과제-영산강 복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서 전승수 전남대 교수는 발제문 ‘영산강 수질문제 해결 방안-상시 부분 해수유통’을 통해 하굿둑 축조 뒤 영산호의 수질오염 실태를 보여주고 하굿둑 주변 지역의 미래 구상을 내놓았다.

그는 81년 영산강 하굿둑의 축조 뒤 누적된 문제점으로 △하구 생태의 파괴 △수질오염 지속 △퇴적 오니 발생 △영양염 용출 △경관 훼손과 관광 기능 쇠퇴 등을 들었다. 영산강 하구의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11.6㎎/ℓ, 부유물질량 47.2㎎/ℓ, 총대장균군수 6900개/100㎖, 총인 0.41㎎/ℓ, 총질소 2.4㎎/ℓ 등 등급 외의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갑문이나 터널로 해수를 부분 유통하면 수중보 없이도 하굿둑 상류 16㎞까지 기수역(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공간)을 복원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구에서 갑문형 터널을 조석이나 강수량에 따라 조절하면 염수의 확산범위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시험결과도 내놨다. 유입량은 갑문의 개수와 유입시간, 개방식 수중보 등을 활용해 조절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해수유통이 상시로 이뤄지면 하구 생태계 회복과 3급수 수질 회복을 비롯해 퇴적층 오염 해결, 농업용수 확보, 영산-영암-금호호 연계 개발 등으로 수변구역의 가치를 수십 배 높일 수 있다고 낙관했다. 미래를 설계할 때 참고할 국내사례로 97년부터 연평균 54억t을 유통하는 시화호와 2006년 2억t을 유입한 화성호를 들었다. 국외의 본보기로 네덜란드 우스터스켈트 하굿둑, 영국 테임즈강 하구의 갑문, 미국 캘리포니아 볼사치카 하구 습지 등을 소개했다.

이어 이성기 조선대 교수와 신용식 목포해양대 교수가 ‘4대강 사업의 문제와 대안’과 ‘영산강 수생태 실태와 제언’을 각각 발표한 뒤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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