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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환자를 자살로 위장해 버린 병원장 검거

등록 2017-07-28 10:32수정 2017-07-28 15:31

경남 통영해경,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병원장 구속영장 신청
프로포폴 투여환자 숨지자, 의사가 환자 주검을 바다에 몰래 버려
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환자가 숨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환자의 주검을 바다에 내다버린 병원장이 붙잡혔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28일 업무상 과실치사, 사체유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경남 거제시 ㅇ의원 병원장 남아무개(5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는 지난 5월부터 ㅇ의원에서 꾸준히 통원치료를 받던 우울증환자 ㄱ(41·여)씨가 지난 4일 오후 3시께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오자 프로포폴을 투여했다. 그러부터 수십분 뒤 ㄱ씨가 심정지로 숨지자, 다음날 새벽 4시께 경남 통영시 용남면 선착장 부근 바다에 ㄱ씨의 주검을 버리고, 선착장에 ㄱ씨의 우울증약과 손목시계를 놓아둠으로써 ㄱ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씨는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렌터카업체에서 빌린 차량으로 ㄱ씨의 주검을 옮겼으며, ㄱ씨 주검을 옮기는 장면이 찍힌 병원 지하주차장·승강기 등의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모두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는 ㄱ씨 진료기록도 조작해 해경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오후 통영시 용남면 마을주민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선착장 부근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을 분석해, 이날 새벽 현장에서 32분 동안 머문 차량을 발견하고 이를 역추적해 남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ㄱ씨가 지난 5월부터 ㅇ의원에서 꾸준히 치료를 받은 점으로 미뤄, 남씨가 ㄱ씨에게 여러 차례 프로포폴을 투여한 것은 물론 다른 환자들에게도 프로포폴을 투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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