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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평화가 길이다’ 올해로 여섯 번째 이어지는 제주평화대행진

등록 2017-07-31 11:45

31일 강정마을에서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시작해
5일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범국민문화제
“구상권 소송 철회가 공동체 회복과 상생의 시작“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31일 제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있다. 범도민대책위 제공
다음달 5일까지 진행되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31일 제주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있다. 범도민대책위 제공
폭우도 주민과 활동가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쏟아지는 장대비 속에서도 힘차게 평화를 염원하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해는 제주 해군기지 투쟁 만 10년이 되는 해다.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31일 제주도에서 군사기지 반대 및 해군의 구상권 철회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 해군기지 저지 전국대책회의가 주최한 ‘2017년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이날부터 5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시작됐다.

이번 대행진은 지난 2008년 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동·서진으로 나눠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평화 대행진을 한 이후 여섯 번째다. 지난해까지는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었으나 올해는 생명평화운동을 제주섬 전체로 확대하자는 의미에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으로 바꿨다.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를 구호로 내건 올해 대행진에는 450여명이 신청했고, 연인원 3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 쪽은 예상했다. 강정마을 주민들과 연대해 온 용산 참사 유가족,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사드 배치에 맞서 투쟁하는 경북 성주 주민들도 함께한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31일 폭우 속에 대행진을 하고 있다. 범도민대책위 제공
올해로 여섯 번째 맞는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참가자들이 31일 폭우 속에 대행진을 하고 있다. 범도민대책위 제공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제주 해군기지 앞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성주에 사드 4기를 전격적으로 추가 배치한다고 한다. 우려가 크다. 정부가 서민을 위한 길을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 최근 천주교 제주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된 문창우 주교는 “우리가 함께 걷는 걸음들이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평화의 외침이 되도록 하자”고 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생명의 숨결, 평화의 기억이 채워졌던 구럼비 바위의 추억을 되찾고 싶다”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정부에 맞선 결과는 34억5천만원이라는 구상금뿐이었다. 대림과 삼성의 추가 구상권 추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강정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상생의 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부당한 구상권 청구 철회야말로 시작이자 당연한 조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주민들의 기본적인 동의 없이 추진하는 제2공항 반대에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행진 참가자들은 동진과 서진으로 나눠 하루 10~22㎞를 걷는다. 이들은 다음 달 5일 오후 6시부터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평화야 고치글라-범국민문화제’에 합류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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