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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해경…박경민 청장, 취임 나흘만에 세월호 찾아

등록 2017-07-31 12:10수정 2017-07-31 14:16

박경민 해경청장 31일 목포신항 방문…미수습자 가족 면담
“인명구조 못한 책임을 인정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가운데)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31일 오전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선체 내부를 바라보며 류찬열 코리아 쌀베지 대표(왼쪽)로부터 수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가운데)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31일 오전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을 찾아 세월호 선체 내부를 바라보며 류찬열 코리아 쌀베지 대표(왼쪽)로부터 수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2년 8개월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의 수장이 세월호를 찾아 잘못을 반성하고 재기를 다짐했다.

박경민 해경청장은 31일 세월호 수습현장인 목포신항 철재부두를 찾아가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박 해경청장은 지난 27일 취임한 지 나흘 만에 첫 행보로 조직 해체라는 불명예를 안겨주었던 세월호 수습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오전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가족들을 면담하고 수색 상황과 안치 시설 등을 점검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초기에 완벽한 인명구조를 못한 책임을 느끼고 과오를 인정해야 한 발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의 부활은 바다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로 거듭날 기회를 부여받은 것”이라며 “일사불란한 구조체계를 갖춘 강인한 해경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31일 오전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인 단원고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씨와 악수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31일 오전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을 찾아 미수습자인 단원고 허다윤양의 아버지 허흥환씨와 악수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그는 면담 자리에서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온전하고 빠르게 수습되기를 바란다”며 “참사로 고통을 당하신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생존자 등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5명이다. 3~4층 객실과 선체 침몰지점 수색에서는 단원고생 허다윤·조은화양, 일반인 이영숙씨, 단원고 고창석 교사 등 4명을 수습했다. 화물칸 수색에서는 지난 24~30일 2층 우현 중앙상부(C-2구역)에서 사람 뼈 12점을 발견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 당시 상황을 관리했던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도 찾았다. 그는 진도VTS 상황실에서 사고해역인 진도 맹골수도 일대의 선박 운항 상황을 지켜보며 빈틈없는 관제로 국민의 해양안전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해경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때 초기 대응에 실패해 국민적 분노를 사면서 같은 해 5월19일 대통령 담화를 통해 해체 통보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19일 해체됐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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