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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가족 “물에서 가족 잃었는데 물놀이 즐기라니”

등록 2017-08-01 18:05수정 2017-08-01 18:36

안산온마음센터, 세월호 유가족 대상 물놀이 프로그램 준비
논란 되자 센터 측 “아픈 마음 헤아리지 못한 점 반성”
유경근씨 페이스북 갈무리.
유경근씨 페이스북 갈무리.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등을 돕기 위해 정부 지원으로 설립된 ‘안산온마음센터’가 유가족들에게 여가 목적 프로그램으로 물놀이 참여 신청을 받아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물에서 가족을 잃은 우리에게 수상레저를 즐기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해 행사를 취소하는 등 구설에 올랐다.

안산온마음센터는 오는 8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핫 썸머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열기로 하고 “무더운 여름 가족과 함께 북한강변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유가족 등에게 행사 참여 신청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7월31일 보냈다.

하지만, 상당수 유가족은 “물에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물놀이를 즐기라고 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가족 유경근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온마음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할 시간도, 마음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테지만.….수상레저? 지금도 물만 쳐다보면 물속에 잠긴 예은이가 보여서 뛰어들고 싶은데 수상레저를?? 강물이니까 괜찮다는 건가? 맞서서 이겨내보라는건가? 아니면 물먹고 정신 차리라는 깊은 뜻?? 온마음센터는 치유센터가 아니라 잔혹센터인건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안소라 안산온마음센터 부센터장은 “2014년부터 유가족의 여가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왔고, 이번에도 세월호 희생자들의 형제자매에게 초점을 맞춰 행사를 기획하다 보니 단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유가족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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