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마필관리사 5월 이어 1일 또 자살
유족 “직장 내 스트레스 심했다”, 노조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때문”
유족 “직장 내 스트레스 심했다”, 노조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때문”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한국마사회 소속 마필관리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오전 10시10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농장 들머리에 주차해 있던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마필관리사 이아무개(36)씨의 승용차 안에서 이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나가던 사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승용차 트렁크에서 번개탄 흔적을 발견했다. 이씨 휴대전화에는 아버지와 동생에게 쓴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평소 직장 내 스트레스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유족들이 진술했다”며, 이씨가 직장 내 문제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27일에는 역시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마필관리사였던 박아무개(38)씨가 경마공원 마방 부근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마필관리사 노조는 마필관리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때문에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박씨가 숨진 지 두달 이상 지났지만, 박씨 장례식은 아직 치러지지 않았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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