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보고서, 경기~서울 출퇴근 62.1%가 버스·지하철
경기도민이 출퇴근할 때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도내의 경우는 승용차, 서울을 오갈 땐 대중교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연구원이 낸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Ⅵ : 교통'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7월1일∼8월5일 도내 2만 가구의 19살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거주지 외 도내 다른 시군으로 통근하는 응답자의 63.9%가 승용차를 이용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28.1%(버스 22.8%, 지하철 5.3%)에 그쳤다.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응답자는 34.9%만 승용차를 이용했고, 62.1%(버스 47.6%, 지하철 14.5%)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의 경우 도내는 승용차로 평균 43.4분, 서울은 66.2분으로 조사됐다.
또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 평균 출퇴근 시간은 도내가 각각 47.4분과 44.7분, 서울이 63.8분과 60.9분으로 집계됐다. 도내 출퇴근 시간은 대중교통이 승용차보다 오래 걸리고 서울은 반대인 셈이다.
거주 시·군 내 출퇴근 때 교통수단은 승용차 25.3%, 대중교통 59.2%(버스 28.3%, 지하철 30.9%)였고, 평균 통근시간은 승용차 25.3분, 버스 28.3분, 지하철 30.9분이었다. 이 밖에 출퇴근지역은 거주 시·군 내가 57.1%, 도내 다른 시·군이 12.1%, 서울이 25.8%였다.
빈미영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군간 버스·지하철 인프라와 서비스가 부족해 도내 통근 시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시·군간 환승 허브역을 발굴, 연계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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