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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폭염·가뭄에 고통받는 제주섬…동·남해안은 수온 상승 피해 우려

등록 2017-08-07 15:13수정 2017-08-07 19:46

제주 중산간 마을 20곳 제한급수
주민·펜션 이용객 등 불편 호소
수온 높아 양식 넙치 집단 폐사도
태풍 노루가 비껴가면서 제주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말부터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제주도는 7일부터 제주도 내 20개 마을에 격일제 급수 등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바닷물의 온도도 예년에 견줘 높아 도내 양식 넙치 22만여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중산간 마을 20곳을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에 들어갔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애초 지난 3일 브리핑 당시 8개 마을에 제한급수를 한다고 했으나, 이날 기자의 확인에 8개 지선 20개 마을이라고 정정했다. 20개 마을 주민 7580여명뿐 아니라 이 지역에 있는 펜션 331곳의 하루 이용객 1만8천여명도 피해를 보게 됐다.

한라산 윗세오름 지역의 비가 내리지 않아 이 빗물을 받아 주민에 공급하는 어승생 제1, 2수원지의 저수량도 급감했다. 이날 현재 1수원지는 3만1900t(저수용량 10만6800t), 2수원지는 3만5천t(저수용량 50만t)에 지나지 않고 있다. 도는 하루 3천~3500여t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해발 1700m 윗세오름 일대에는 지난 7월1일부터 이날까지 202.5㎜의 비가 내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707.0㎜에 견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 모든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는 등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날 경남 통영에서 부산·울산을 거쳐 경북 포항까지 남동해안, 충남 서산~보령, 제주도 전역에 고수온 경보를 발령했다. 전남 고흥에서 경남 통영까지 남해안과 경북 포항에서 울진까지는 동해안에 고수온 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해역의 바닷물 수온은 최고 30.2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에 견줘 최고 7.9도 더 높다.

제주 양식장 8곳에서 지난 3~6일 폐사한 넙치만 21만7천여마리에 이르고 있다. 이들 양식장은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업체로, 바다 수온이 높아 양식 넙치들이 폐사하고 있다. 양식 넙치의 최적 수온은 24~25도이지만, 바다 수온은 28~30도에 이른다. 경북 포항 양식장 6곳에선 지난 4~6일 넙치·도다리 등 3만6천여마리가 폐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년에는 바다 수온이 8월10일 전후해서 올라가는데 올해에는 지난 7월27일께부터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양식 넙치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1일 이후 제주 서부지역인 고산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28.9㎜로 지난해의 146.2㎜에 견줘 20%에 지나지 않아 콩 등 농작물 생육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허호준 최상원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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