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주등축제에 선보일 돌하르방등 <제주불교신문> 제공
제주에서 처음으로 등축제가 제주시 산지천 일대에서 열린다. 산지천은 과거 제주사람들의 물을 긷거나 빨래를 하는 등 애환이 서린 곳이지만, 쇠퇴하다 최근 원도심 살리기 차원에서 탐라문화광장을 조성하는 등 기지개를 켜는 곳이다. 주변에는 제주 전통시장인 동문시장과 칠성로가 있다.
제주불교신문(대표 허운 스님)이 11~13일 매일 밤 7~10시 제주시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 제1회 제주등축제를 ‘빛으로 제주문화를 투영하다’라는 주제로 연다. 이 축제는 불교계의 행사를 넘어서 제주만의 특색을 보여줄 전통등을 도민과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원도심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회 제주등축제에 선보일 다양한 등들 <제주불교신문>제공
대형 전통등 20여개가 산지천 주변에 전시되고, 터널등, 산지천 소원등 띄우기 등의 행사가 있고, 부대시설로 벼룩시장이 운영되며, 다양한 공연도 펼쳐져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히게 된다.
이번 축제에 등장하는 등은 제주 돌하르방등, 한라봉 등 제주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등을 비롯해 대형 에밀레종, 범종 등과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라바와 타요버스, 뽀로로등, 불탑사 5층석탑등이 선보인다.
주최 쪽은 전통등 전시와 함께 터널등 설치와 하류로 등을 띄워 보내는 소원등 띄우기를 통해 산지천을 화려한 축제 장소로 만들 계획이다. 탐라문화광장에는 연꽃등 만들기 체험, 드립 아이스커피 만들기, 천연염색 의류, 도자기 소품 등 20여개의 벼룩시장이 운영된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