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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지옥섬’ 군함도…일제 강제 동원 기록물 공개

등록 2017-08-13 12:04수정 2017-08-13 12:56

국가기록원, 일본 한국기독교회관서 6천여점 기증 받아
일 연구자 하야시 에이다이 수집·직접 생산한 자료

군함도 전체 모습.
군함도 전체 모습.
군함도 사진 등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기록물 6천여점이 공개됐다.

13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일본 서남한국기독교회관으로부터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 사본 6천여점을 기증받아 공개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기록물은 일본의 강제 동원 연구자로 잘 알려진 하야시 에이다이가 수집하거나 직접 생산한 기록물들이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졌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군함도 사진들이다. 이 사진들은 하야시 에이다이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군함도는 미쓰비시가 1890년 사들여 개발한 해저 탄광으로 혹독한 노동 조건 탓에 ‘감옥섬’, ‘지옥섬’으로 불렸다. 사진에는 군함도 전체 모습과 신사, 초소, 세탄장, 수용 시설 등이 담겨있다.

군함도의 조선인 수용 시설.
군함도의 조선인 수용 시설.
이밖에 1944~1945년 후쿠오카의 메이지 탄광에서 만든 ‘노무월보’는 당시 조선인이 처한 혹독한 노동 상황을 보여준다. 1944년 8월 자료에는 탄광에 도착한 광부 1963명 가운데 1125명(약 57%)이 도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강제노동의 혹독함을 보여주는 통계다. 또 하야시 에이다이가 강제동원 피해 유족을 직접 만나 촬영한 사진과 면담 내용도 있다.

하야시 에이다이는 조선인 강제 동원 연구를 위해 후쿠오카, 홋카이도, 한국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련 자료를 수집했고, <청산되지 않은 쇼와-조선인 강제연행의 기록> 등 57권의 책을 지었다. 일본 서남한국기독교회관은 규슈 지역 서남한국기독교가 2007년 설립한 기관으로, 하야시 에이다이로부터 조선인 강제 동원 관련 기록물을 넘겨받았다.

군함도의 세탄장
군함도의 세탄장
군함도의 신사와 초소.
군함도의 신사와 초소.
군함도의 석탄 운반선 정박 시설.
군함도의 석탄 운반선 정박 시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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