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앞에 시민들이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서 있다. 남은주 기자
시민사회단체들이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막기 위해 풀뿌리 의견 모으기에 나섰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17일 오전 11시 서울·강원·경기·충남·대전·광주·전남·대구·제주 등 전국 광역시도별로 지역 모임 출범을 알리는 동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은 18일, 인천·충북·전북은 22일부터 지역 시민행동 모임을 시작하면서 전국 13개 지역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캠페인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모인 시민단체 회원 100여명은 “서울은 원전이 하나도 없지만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도시다. 서울에 지을 수 없다면, 내 집 앞에 지을 수 없다면 이 땅 어디에도 원전을 지어서는 안 된다”며 “원전이 들어서는 울진 지역주민의 갈등과 고통을 외면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광주에선 21일 신고리원전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강연회, 27일엔 탈핵문화제 등이 연이어 열리며 부산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위한 1000개의 행동의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백지화 정보센터” 개소식과 함께 진행한다. 울산에선 매일 점심, 현수막 및 손팻말시위, 릴레이 토론회가 열리고 있으며 9월 9일엔 전국 집중 집회, 9월 24일 울산시민 1000인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7월27일 전국 900여개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를 통해 국민여론을 모아가기로 하면서 전국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남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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