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 갈 때는 오후 4~5시, 오간수교 부근을 피하세요’
청계천을 따라 동서로 이어진 청계천로에서 교통 정체가 가장 극심한 시간대는 오후 4~5시, 장소는 청계5가에서 청계7가까지 오간수교 부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7일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서 지난달 4~10일 동안 청계천로의 정체지역을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청계천로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오후 4~5시로, 이 시간대의 평균 차량운행 속도는 청계천 남쪽도로가 9.9㎞/h, 북쪽도로가 8.1㎞/h였다. 도심내 차량 평균속도(13.6㎞/h)보다 눈에 띄게 느린 속도다. 이에 따라 이 시간에 청계천로를 이용해 청계광장에서 흥인문로까지 갈 경우 39분이나 걸리는 반면, 같은 구간을 종로와 을지로로 갈 경우 각각 19분, 14분이 소요됐다.
최고 혼잡구간은 청계천 남쪽도로가 마전교(청계5가)~오간수교(청계6가) 구간으로 오후 2~6시 사이 평균 속도가 1.9~3.6㎞/h로 떨어졌다. 북쪽도로는 다산교(청계7가)~오간수교(청계6가) 구간으로 오전 11시~오후 6시 사이에 1.4~3.7㎞/h까지 속도가 느려졌다.
다만 오전 7~9시와 오후 6~8시 등 출·퇴근시간에는 청계천로의 주행속도가 14~19㎞/h로 교통흐름이 비교적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습 정체지역인 흥인문로와 연결된 오간수교 주변의 극심한 정체가 청계천 다른 구간에도 혼잡을 일으키고, 동대문 시장 상인의 불법주정차 및 조업주차 차량 등도 정체를 빚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흥인문로 주변 신호체계 개선 등 교통개선대책을 세우고 청계천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에 청계천 순환버스를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해 노선을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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