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27일 긴급브리핑에서 밝혀
28일부터 국토부와 사고조사위 가동키로
경찰 “수사 실익 없어 수사는 미정”
공사 중 상판 4개가 무너져 내린 평택 국제대교 현장 모습. 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평택 국제대교(가칭)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붕괴됐다.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나 경기 평택시는 부실공사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공재광 경기 평택시장은 27일 평택 국제대교 상판 붕괴사고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전문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함께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고조사 위원회 ’를 구성해 28일부터 사고 원인 규명과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43번 국도를 재개통시기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에 건설 중인 길이 60m의 평택 국제대교 교각 상판 4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날 사고는 교각 위에 상판을 연결하던 중 일어났다.
상판이 무너지면서 교각 아래에 주차된 승용차 2대가 파손됐으나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42명은 휴식을 취하던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교량은 평택호 횡단도로 중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1.3㎞ 구간이다. 평택호 횡단도로는 평택시 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 11.69㎞를 왕복 4차로로 잇는 도로다. 평택시는 2427억여원을 들여 지난 2013년 6월 이 도로를 착공했고 공사는 대림산업이 맡고 있다.
경찰은 “인명피해가 없고 수사 실익이 없어 현재 따로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