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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벼룩의 간을 내먹지’....암 환자 등친 30대 구속

등록 2017-08-28 13:37수정 2017-08-28 16:31

여수경찰서, 암 환자 3명에게 3억원 가로챈 사기범 붙잡아
“40% 보장한다. 100만원만 해보라”고 속여 야금야금 가로채
암 투병을 하는 환자한테 접근해 진단 뒤 받은 보험금 수억원을 가로챈 30대가 덜미를 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28일 암 투병 환자들에게 접근해 증권에 투자하면 40%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전아무개(30)씨를 구속했다. 전씨는 지난 2015월 8~9월 여수시 한 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암 투병 환자 3명에게 ‘현금으로 갖고 있는 보험금을 주식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 주겠다’고 속여 79차례에 걸쳐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온라인 도박에 빠진 전씨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병원 근처 식당에서 “암 진단을 받은 뒤 보험금을 받았다”는 환자들의 대화를 엿듣고, 이를 가로채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무직인 전씨는 병 문안을 다니며 자신을 유능한 증권 투자상담사로 소개하고, 식사와 음료 등을 사주며 가까워졌다. 특히 범행 초기 “주식에 투자하면 40%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처음부터 많이 하지 말고 100만원만 해보라”며 이들에게 100만원씩 받아 140만원씩 돌려주는 수법으로 환심을 사 투자금을 늘리게 한 뒤 야금야금 가로챘다.

전씨는 또 자신의 돈 47억원이 압류된 것처럼 허위 공문서 17장을 만들어 보여주며 재력가임을 과시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환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씨가 압류 공문서를 다량 위조하고, 거래에 다른 사람의 계좌를 사용한 점 등을 토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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