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RM) 아시아연맹이 주관하는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31일 충북유기농업연구소에서 유기농 육성과 국제 교류 시스템 구축 등을 다짐하고 있다.충북도청 제공
친환경 유기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유기농 정상회의가 31일 충북 괴산에서 개막했다.
충북도는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IFORM) 아시아연맹이 주관하는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정상회의가 2일까지 괴산군 충북유기농업연구소 등에서 열린다고 31일 밝혔다.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는 조우저지앙(72·중국)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연맹 회장, 앤드리류(56·독일)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회장 등 19개국 유기농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괴산군은 지난 201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기농엑스포를 열었으며, ‘유기농업군’을 내세우는 등 국내 대표적 유기농업 자치단체로 국제유기농업운동 아시아연맹 의장국이다.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에는 세계 120여 개국 유기농 생산자 단체 800여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괴산 세계 유기농엑스포를 후원하기도 했다.
한국 충북 괴산, 일본 지바 현 기사라즈, 필리핀 비슬릭시 등 15개국 32개 단체(지방정부 19곳, 민간단체 14곳)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에선 아시아에서의 지역 유기농 식품 시스템 구축 주제 발표, 인도 시킴 지방정부의 ‘100% 유기농업 달성과 유기농 마을 1000개 만들기’ 등 사례 발표, 토론 등이 이어진다. 오는 11월 인도에서 열리는 19회 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아시아연맹 총회 안건 상정 등을 논의하고, 1일 오후엔 유기농의 미래 등을 담은 ‘유기농 정상회의 공동 선언’도 내놓을 참이다. 세계 각국의 유기농 전문가들은 괴산에서 열리는 고추축제장도 둘러볼 참이다.
최낙현 충북도 유기농산과 과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괴산군과 국제유기농업운동 아시아연맹이 세계 유기농 국제 교류의 중심이 돼 지속 가능한 유기농의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다. 아울러 농업의 미래인 친환경 유기농의 국제 교류 시스템 등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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