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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담 경찰관의 ‘돌변’…상담 대상 여중생 2명 성추행

등록 2017-09-05 15:35수정 2017-09-05 16:57

여중생 자매 수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영장
피해자들이 상담사에게 신체 접촉 사실 말하면서 들통
학교전담 경찰관이 상담 대상인 여중생 자매를 수차례 성추행해오다 꼬리가 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은 5일 상담 과정에 알게 된 여중생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 지역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속 ㄱ경위(45)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ㄱ경위는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자신에게 상담을 받은 여중생 자매 2명의 신체 일부를 승용차 안 등 곳곳에서 접촉하는 등 수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경위는 지난해 9월부터 위기 청소년을 돌보는 학교전담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조손가정 자매인 이들을 상담하고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을 사주기도 했다.

ㄱ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친근감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경위가 “강제 추행을 반복해 왔다”는 청소년보호기관 상담사의 신고로 수사를 벌인 뒤 지난 3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ㄱ경위를 즉각 직위 해제했고, 이른 시일 안에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6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경찰청 쪽은 “경찰관의 의무 위반 행위 중에서도 성비위 사건은 경중을 불문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고 있다. 일벌백계를 위해 신속하게 영장을 신청하고 사건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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