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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폭우로 54년만에 모든 학교 휴업

등록 2017-09-11 12:11수정 2017-09-11 20:37

영도구 358.5mm 등 물 폭탄 쏟아져
유치원·초중고 1047곳 첫 임시휴업
주택 145곳 포함 514곳 침수·붕괴

경남도 물난리…거제 학교 40곳 휴업
울산에선 항공기 4편 결항 사태도
11일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시 사상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시 사상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부산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려 1963년 부산시교육청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모든 유치원과 모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부산에선 태풍으로 모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폭우를 이유로 모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부산시교육청은 11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아침 7시43분께 유치원 404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4곳, 고교 144곳, 특수학교 15곳 등 1047곳에 임시 휴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애초 아침 7시35분께 학교별로 재량수업을 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나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격상되자 의무적으로 휴업하도록 하는 지침을 다시 내렸다. 임시 휴업 조처가 내려지기 전에 등교했던 학생들은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귀가하거나 폭우가 끝날 때까지 학교에 남아서 독서활동과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이 등교했다가 귀가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임시 휴업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과 보행자가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내린 11일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과 보행자가 위태롭게 서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선 이날 아침 6시50분께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시간당 최고 116㎜의 비가 내리는 등 폭우 때문에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기상청의 기상관측자료를 보면, 이날 오전 11시40분까지 남구 대연동에 271㎜, 사하구에 256㎜, 강서구 가덕도에 283.5㎜가 내렸다. 영도구엔 아침 7시33분께부터 1시간가량 116㎜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

도심 곳곳에선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아침 7시27분께 연제구 거제동에선 침수된 차량에 갇혀 있던 6명이 구조됐다. 아침 8시께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노인정에 고립됐던 노인 2명이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또 오전 9시께 해운대구 중동에선 침수된 집에 있던 여성 1명이 구조됐다. 오전 10시24분께 중구 동광동의 2층짜리 집이 무너져 집 안에 있던 노인 1명이 대피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는 오전 10시58분까지 모두 169건의 구조요청 신고를 접수했으며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아직까지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부산지방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부산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부산/김광수 김영동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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