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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5호기 ‘핵연료 저장고’ 기둥 구멍 보수

등록 2017-09-12 12:09수정 2017-09-12 14:46

한수원 “안전이나 방사성 물질 유출 문제 없어”
시민단체 “5년 동안 은폐한 것 묵과할 수 없어”
한빛원전 5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 저장고에서 콘크리트 구멍을 확인하고 보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12일 “2000년에 건설한 한빛 5호기 사용 후 연료 저장고의 콘크리트 기둥 13곳 중 1곳에서 가로 150㎝, 세로 30㎝, 두께 30㎝짜리 공극(막힌 구멍)을 발견해 보수했다”고 밝혔다. 이 구멍은 지난 2013년 4~11월 구조점검을 할 때 지상 20m 높이에서 기둥의 미세한 균열을 확인하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이후 2015년 3월 위치와 크기를 확인해 2016년 7~12월 보수를 진행했다. 저장고는 가로 36m, 세로 32m, 높이 29m인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현재 사용 후 핵연료 712다발, 398t이 보관돼 있다.

한수원은 “건설 당시 콘크리트의 진동 다짐이 부족해 공극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기둥 두께가 160㎝인데 두께 30㎝로 틈새가 생겨 표면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다. 구조 안전이나 방사성 물질 유출 등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돼 보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실은 한수원이 지난 11일 영광에서 열린 한빛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에 보고하면서 비로소 알려졌다. 25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은 잇따라 드러난 한빛원전 구조물의 콘크리트 결함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단체는 “지난 7월 4호기 원자로 격납고에서 콘크리트 구멍 120여곳과 이에 따른 철판 부식이 확인됐다. 5호기 핵연료 저장고에서도 구멍이 발견됐다니 충격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16년 동안 위험한 저장고를 주변에 두고 살아왔고, 중대한 결함을 발견한 뒤 5년 동안 구멍의 크기조차 밝히지 않은 채 은폐한 점을 묵과할 수 없다.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더는 맡겨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주민 불안을 덜기 위해 한빛원전의 콘크리트 구조물 전수 조사와 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를 촉구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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