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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속의 목포인 서산·온금지구, 뉴타운식 재정비가 웬 말”

등록 2017-09-12 16:44수정 2017-09-12 16:52

목포시민단체 10곳, 12일 재정비 사업 철회와 문화적 도시재생 추진 촉구
“째보선창의 추억과 유달산 풍경 살려야 목포의 원형질 보존할 수 있다”
목포지역 시민단체들이 항구도시 목포의 전통이 깃든 서산·온금지구를 뉴타운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에 반대하고 나섰다.

목포문화연대·목포환경운동연합·목포와이엠시에이 등 시민단체 10곳으로 짜여진 ‘목포 도시재생시민 네트워크 준비모임’은 12일 성명을 내어 서산·온금지구의 뉴타운식 재정비 철회와 문화적 도시재생 추진을 촉구했다. 준비모임은 “항구에서 가장 오랜 째보선창과 시민의 기상을 담은 유달산 자락이 맞닿은 서산동과 온금동은 어촌문화의 뿌리이자 풍광이 아름다워 문화인류학적, 민속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무분별한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역사문화와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도시재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목포시는 지난 2011년 높이 95m까지 건물을 허용하는 서산·온금지구 재정비 계획을 공고하고, 고도지구(5층) 폐지와 자연경관지구 해제를 단행했다. 전남도는 2016년 애초 3개 구역 중 2·3구역인 서산·금화·유달동을 해제하고, 1구역인 온금동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1구역은 층고를 18~25층에서 15~21층으로 낮췄고, 세대수를 1511가구에서 1419가구로 줄였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목포 앞바다와 유달산 경관 훼손이 불가피하고, 경제력이 없는 원주민들이 고가의 새 아파트에 살지 못하고 이주할 수밖에 없는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준비모임은 “바다 정면에서 유달산을 바라보면 7부 능선까지 보이지 않고, 유달산 관운각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없게 된다. 국가의 도시개발정책 방향이 재개발에서 재생으로 바뀐 만큼 목포시도 뉴타운식 재정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태관 목포문화연대 대표는 “대규모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생활문화를 살리는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 이 지구의 중심에 있는 조선내화도 창업과 성장의 현장이던 공장의 보존안을 찾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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