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김학철 ‘늑대 사과’ 일파만파…“도의회 해산하라”

등록 2017-09-12 16:59수정 2017-09-12 18:33

김 의원 사과 뒤 교육위로 옮기자 교육단체 반발
민주당 김양희 의장 독선·무능 제기 확전 태세
활빈단이 12일 오전 충북도의회를 찾아 김학철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활빈단 제공
활빈단이 12일 오전 충북도의회를 찾아 김학철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활빈단 제공
김학철(47·무소속·충주1) 충북도의회 의원이 ‘레밍’ 발언을 ‘늑대’ 사과로 얼버무리려 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의 도의회 상임위원회 이적을 놓고 여당과 교육단체가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의 독선·무능을 제기하며 ‘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사려 깊지 못한 판단과 언행으로 국민, 도민, 동료 의원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데 사과한다. 앞으로 늑대 우두머리가 좌·우측 귀를 모두 열어 강한 놈, 약한 놈, 늙은 무리, 새끼 무리를 아우르면서 돌보며 가듯 배려와 포용, 관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의 징계 결정(공개사과, 30일 출석정지)에 따라 공개 사과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사과는 더 큰 파문을 낳았다. 활빈단은 12일 오전 충북도의회를 찾아 ‘국민을 미친개, 들쥐, 늑대? 늑대 우두머리 김학철 충청도 망신 그만 떨라’, ‘늑대 우두머리 설치는 충북도의회는 충북도립동물원인가?’ 등의 펼침막을 들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사과가 아니라 여전히 자신이 도민 위에 군림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도의회 윤리위 외부 인사 구성과 투명화, 징계의원 의정비 지급 중단 등 의회 개혁을 위한 ‘김학철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의 교육위원회 이적도 후폭풍을 낳았다. 그는 수해 속 외유성 국외연수에 대한 비판이 일자 도의회 행정문화위원장직을 사임했으며, 11일 교육위원회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그의 이적을 반대했지만, 국외연수를 이유로 그를 제명한 ‘친정’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이적 동의 표결에서 몰표로 그를 도왔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2일 성명을 내어 “도의회가 김 의원 등 국외연수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로 자정 능력을 잃더니, 제 식구 감싸기로 만신창이가 됐다. 주역은 김 의장과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특히 김 의장은 김 의원의 교육위 배치와 예결위원 잔류 등에 있어 조정·타협 없이 밀어붙였다. 독선과 무능은 더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의원들도 성명을 내어 “관련 법규에 따라 처리한 안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했다. 민주당은 의회 파괴행위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20곳이 참여하고 있는 충북교육연대는 의회 해산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낸 성명에서 “김 의원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며, 품성·자격도 없어 도의원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자가 교육을 말할 수 있겠는가? 김학철을 교육위로 보낸 도의회는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