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남한강인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찬우물나루터와 능서면 백석리 양화나루(백석1리) 2개 지점에서 녹조가 관찰됐다. 경기·여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 일대에서 녹조가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 이후 확연하게 녹조가 확연하게 관측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환경운동연합과 여주환경운동연합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2일 남한강 모니터링 과정에서 여주시 흥천면 상백리 찬우물나루터와 능서면 백석리 양화나루(백석1리) 2개 지점에서 각각 눈으로 확연하게 알 수 있는 정도의 녹조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녹조는 수온, 일조량, 유속, 영양물질의 농도 증가(부영양화) 등 여러 조건이 부합할 때 발생하며 한가지 원인만으로 발생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이들 단체는 “4대강 사업 이후 2015년부터 남한강 6개 지점(여주·이천)을 다달이 1∼2회씩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했는데 그간 미세한 녹색띠는 관측됐어도 이렇게 확연하게 녹조가 관측되기는 처음이다. 녹조가 확산하면 한강도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여주에는 지난 6일과 11일 비가 내려 남한강 수량이 증가했는데도 12일 녹조가 관찰된 만큼 수자원공사는 발생 원인을 밝히고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는 “녹조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정부가 지난 6월 4대강 보 개방에서 제외한 남한강의 강천·여주·이포보도 수도권 시민의 안전과 수질 개선을 위해 상시 개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주/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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