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입지 않은 여성 주검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주변에 원피스, 속옷 등이 널브러져 있었고, 머리에 둔기 등으로 맞은 듯한 심한 상처가 나 있었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19일 아침 6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하천 둑 주변 풀숲에 옷이 벗겨진 채 엎드려 숨져 있는 ㄱ(22) 씨를 발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ㄱ 씨의 주검은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주검 주변에서 ㄱ 씨의 것으로 보이는 원피스, 속옷 등이 발견됐다. 하지만 휴대전화, 지갑 등 소지품은 나오지 않았다. ㄱ 씨의 주검은 머리·얼굴에 둔기 등으로 맞은 듯한 심한 상처가 있었고, 주변에서 핏자국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옷이 벗겨진 점으로 미뤄 성폭행 뒤 살해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을 주변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 화면을 확보해 출입자, 이동 차량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주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을 맡겨 사인 파악에 나섰다.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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