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 광주의 한 포장완충재 제조 공장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은 불이 난 공장. 2017.9.21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연합뉴스
21일 오후 5시5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의 한 포장 완충재 제조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불이 났다. 이날 사고로 소방관과 공장 직원, 시민 등 모두 21명이 다쳤다.
불을 본 목격자는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공장 주변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또 공장 밖에 있던 시민 2명이 폭발로 날아온 파편에 맞아 다쳤다. 이 가운데 남성 1명은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불은 공장 건물 3개 동(1천㎡)을 태우고 1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됐다. 공장 건물이 샌드위치패널 구조인데다, 공장 내부에 합성수지 재질의 포장재가 다수 있어 주변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다. 또 폭발로 인해 인근 교회건물 등의 외벽이 파손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화재 발생 16분 만인 오후 5시2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소방관 등 90여명을 동원했다. 대응 1단계는 인접한 3∼4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2·대응 3 단계로 확대된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은 공장 내부에 있던 엘피(LP)가스 연료통이 터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명피해가 더 있는지 현장을 수색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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