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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설문식 충북 정무부지사 사의

등록 2017-09-25 15:31수정 2017-09-25 20:42

4년 10개월 설문식 충북 경제·정무 부지사 사임
정정순 전 행정부지사는 청주시장 선거로 ‘컴백’
역대 최장수 충북도 부지사 설문식씨. 설 부지사가 2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4년 10개월여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충북도 제공
역대 최장수 충북도 부지사 설문식씨. 설 부지사가 25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4년 10개월여 임기를 마무리하고 퇴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충북도 제공
‘회자정리 거자필반’(만남은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헤어진 이는 반드시 다시 만난다) 불교경전 <법화경>(묘법연화경) 말씀이다.

충북에선 25일 부지사가 가고 부지사가 왔다. 역대 최장수 설문식(60)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사임 뜻을 밝혔다. 그는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소임을 마무리 할 때가 됐다. 후임자 선정 등을 고려하면 퇴임은 다음달 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의 사임을 두고 정부 기관 요직 이동, 지방선거 출마 등 그야말로 갖가지 ‘설’이 돌았지만 그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퇴임 뒤 계획은 없고, 35년 공직 생활로 미뤘던 여행 등을 즐기며 자연인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 출신으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기획예산처, 기획재정부 등을 거쳐 2012년 11월23일 충북도 경제부지사로 부임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 몸이 돼 ‘정부 예산 확보’의 선봉에 섰으며, 투자 유치 등 경제 분야에서 수완을 발휘해 신임을 쌓았다. 2014년 도가 경제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바꾸면서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이 지사가 그를 놓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고 조영창 부지사의 3년을 깨고 4년10개월 동안 경제·정무부지사를 지내 역대 최장수 부지사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북도 제공
내년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충북도 제공
이날 충북으로 돌아온 이도 있다. 정정순(59)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다. 2014~2015년 부지사를 지낸 그는 행정자치부 지방재정세제실장,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총장 등을 거쳤다. 그는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고, 다른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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