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맘프 추진위원회’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 ‘맘프’를 경남 창원에서 연다고 밝혔다.
볶음밥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방글라데시는 비르야니, 스리랑카는 꼬뚜로티, 인도네시아는 나시고랭, 캄보디아는 빠이차 등 이름은 완전히 제각각이다. 맛·재료·모양도 조금씩 다르다. 방글라데시의 싱가라, 파키스탄의 사모사, 베트남의 짜초 등은 이름만 다를 뿐 모두 각국에서 사랑받는 튀김만두이다.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인 맘프(MAMF)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남 창원시 용지문화공원과 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용지문화공원에선 축제 한 부분으로 세계음식체험마당이 열린다. 15개국 대표 음식 50여종을 맛볼 수 있다. ‘2017 맘프 추진위원회’는 2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축제엔 14개국 3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의 주빈국인 방글라데시에선 아사두자만 누르 문화부 장관이 국립예술단을 이끌고 참가한다.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재된 바울 음악을 29일과 30일 성산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한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이주민을 뽑는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는 30일 저녁 7시 용지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2차례 예선전을 거쳐 뽑힌 9개국 10개 팀이 실력을 뽐낸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다음달 1일 오후 4시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을 연결하는 창원 중앙대로에선 12개국 이주민 2000여명이 자신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거리행진을 한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용지문화공원에선 각국 전통문화를 뽐내는 ‘마이그런츠 아리랑’이 펼쳐진다. 각국 유명가수들도 참석해 공연한다.
맘프 추진위는 “이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참여형 축제, 다문화 수용인식을 높이는 교육적 축제, 국제 문화교류 축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는 축제, 국내외 스타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축제로 올해 축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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