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골 두 나라 모두에서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달 30일 경남 창원시 용지문화공원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이주민가요제’에서 몽골 출신 무크 둘건(23·사진)이 대상을 받았다.
그는 창신대 음악학과 3학년으로, 한국과 몽골에서 활동하는 가수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학에서 실용보컬을 전공하며, 한국 친구들과 그룹사운드 ‘삼각관계’를 만들어 메인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대상을 안겨준 곡은 드라마 <명성황후>의 주제곡 ‘나 가거든’이다. 지난해 대학 정기연주회 때 4학년 선배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처음 듣고 크게 감동해 가요제 출전 곡으로 준비했다. 지난해는 영화 <청연>의 주제곡 ‘서쪽 하늘’로 이 가요제에 출전해 특별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은 상상도 못 했어요. 가수가 되려는 꿈에 한발 다가간 것 같아 너무 기뻐요.” 이 가요제는 국내 최대 다문화축제인 ‘맘프’의 주 행사로, 대상 수상자는 상금 400만원과 함께 국내 연예계 진출을 지원받는다.
창원/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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