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온실가스도 줄이고 돈도 벌고”

등록 2017-10-18 17:08

경기 수원시가 환경 살리기로 도시 수익을 높인 비결은?
염태영 시장 “공공서비스향상과 예산 효율화 잡아야”
경기 수원시가 수원 일월공원내에 심은 나무들. 나무물류센터를 통해 수원시는 2015~2016년 3억여원을 절감했다.
경기 수원시가 수원 일월공원내에 심은 나무들. 나무물류센터를 통해 수원시는 2015~2016년 3억여원을 절감했다.
“온실가스를 전략적으로 줄이는 곳은 수원시 밖에 없을 거예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관광자원이나 산업유산자원 등을 개발해 돈도 벌고 도시 브랜드도 높인다면, 생태·문화도시인 경기 수원시는 환경도 살리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의 길로 나서고 있다.

기후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수원시는 2015~2016년 온실가스도 줄이고 4억19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어찌 된 일일까?

정부가 수원시의 쓰레기소각장과 공공하수처리장 등 9곳의 폐기물처리시설에 할당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2016년 32만6069t이었다.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이 할당량을 초과하면 한국거래소 내 설치된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t당 2만300원을 내고 초과한 양 만큼 추가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사야 한다. 하지만 수원시는 할당량 대비 6%인 1만9612t을 감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온실가스 감축의 일등공신은 소각쓰레기 줄이기였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분리수거 참여로 종이 판지를 11.2%에서 6.2%로, 플라스틱을 16.7%에서 14.3%로 줄이면서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졌다. 수원시 기후변화정택팀 박은정 주무관은 22일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돈도 버는 효과를 냈다. 4억여원의 절감액 중 8500만원을 각 동 자치위원회 등에 인센티브로 분배했다”고 말했다.

수원시의 ‘나무물류센터’ 역시 비슷한 사례다.

나무물류센터는 시민이나 관내 업체가 버려지는 나무를 기증하면 이것을 받아 보관했다가 새로 조성되는 자투리 공원 등에 심는다. 수원 당수시민농장 등 6곳 6만1588㎡에 1824그루가 임시로 심겨져 있다. 수원시가 나무물류센터를 이용해 2015~2016년 도심 공원에 심은 나무는 모두 5629그루. 새로 나무를 사들여 심는 것과 견줘 3억2475만원의 예산을 아끼며 도심을 푸르게 만들었다.

‘레인시티’를 표방한 수원시의 빗물 재이용도 재미가 쏠쏠하다. 수원시 연간 총강수량은 1.6억t이고 연간 물 사용량은 1.2억t에 이르지만 빗물 이용량은 1%인 100만t에 그치고 있다.

수원시는 버려지는 빗물 재활용을 위해 2012년부터 민간 주택에는 빗물 저금통을, 수원종합운동장과 구청 등의 공공시설에는 빗물 저류시설을 만들어 버려지는 빗물을 모았다. 이를 잔디 등에 물을 주는 등의 용도로 쓰고 있다. 이렇게 재활용된 빗물은 2015년 한해 10만7386t이다. 상수도 요금으로 환산하면 2억1402만원에 이른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업이 경영을 못 하면 파산한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새로운 각오로 전략수립을 잘하면 충분히 기회 요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중앙정부 의존의 타성에서 벗어나 공공서비스 향상과 예산의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전략수립이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사진 수원시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