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국립공원’ 지리산 전경. 25~28일 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서 국립공원 지정 50돌 기념행사가 열린다. 산청군 제공
‘제1호 국립공원’ 지리산의 국립공원 지정 50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25~28일 경남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일대에서 열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3일 “지리산의 국립공원 지정 50돌 되는 날은 12월29일이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행사를 열기 곤란해, 탐방객들이 많은 단풍철에 기념행사를 열게 됐다. 기념행사에서는 국립공원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동시에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념행사 기간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선 학술대회, 기념음악회, 토크콘서트, 사진전, 역사인물전, 역사물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문헌상 지리산이 인간과 직접 관계를 맺은 것은 기원전 78년 마한의 효왕이 진한의 공격을 피해 지리산으로 들어와 달궁을 짓고 살았던 것에서 시작된다. 역사인물전에선 ‘지리산 2100년 역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 100명이 소개된다. 기념식은 27일 열린다.
지리산은 1967년 12월29일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경남 하동·함양·산청, 전남 구례, 전북 남원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으며, 전체 면적 483.022㎢로 산악 국립공원 중 가장 넓다. 천왕봉(1915m)·반야봉(1732m)·노고단(1507m) 등 3대 주봉을 중심으로 해발 1500m를 넘는 봉우리가 20여개에 이른다.
이처럼 넓고 훌륭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지리산에선 멸종위기 야생동물, 천연기념물 329호 등으로 지정돼 보호받는 반달가슴곰의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케이블카와 댐 건설 주장도 끊이지 않는다.
공식 기념행사와 별도로, 전남 구례군은 지난달 기념행사를 열었고, 전북 남원시는 다음달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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