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동네서점주들은 동네서점 살리기의 하나로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 확대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원시가 시행 중인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를 실시하는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서점 리틀존의 모습.
경기도 주민 10명 중 6명은 온라인 서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도가 발표한 ‘경기도 지역서점 실태조사 및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지역 주민 10명 중 7명은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산 적이 있으며 지역 서점(22.3%)보다는 온라인 서점(56%)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서점을 찾는 이유로는 시간 절약(19.9%), 가격 저렴(17.3%), 구매방식 편리(16%), 가격 비교 후 최저가로 구입 가능(14.2%), 적립금 혜택과 할인율(9.7%)을 꼽았다.
반면 주민들이 지역 서점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보유도서의 종류와 수가 적어서(51.6%)와 책 관련 정보를 얻기 어려움(15.6%), 적립금 혜택이 없음(10.9%)을 꼽았다.
동네서점 보다 온라인 서점의 선호는 동네서점들의 경영상태악화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설문에 응답한 140명의 동네서점 주인 중 74.3%가 출판물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매출의 절반 이상인 57.5%를 학습참고서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향후 경영상태와 관련해 지난해와 견줘 올해 매출과 수익성은 각각 9.2%, 재고 회전율과 안정성은 각각 8.6%씩 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네서점 주인과 지역 주민들의 인식이 다소 달랐다.
동네서점 주인들은 도서정가제(16.4%), 서점인증제(15.7%), 서점홍보마케팅지원(13.6%),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13.6%) 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역 주민들은 지역 서점이 발전방안으로 ‘휴식공간·시설물 개선(34.6%)’, ‘할인율·적립금 혜택(22.6%), 도서보충(16.3%)’, ‘책 배달 등 서비스 강화(15.2%) 를 꼽았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의뢰를 받아 7월10일~8월8일 경기도에 있는 293개 서점 중 모바일 설문 조사에 응한 동네서점주 140명을 대상으로 지역서점 실태조사를, 8월23~24일 경기도 내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민 지역 서점 이용 및 인식조사를 했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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