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북부권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 35사단이 마침내 이전한다.
김완주 전주시장과 이선철 35사단장은 21일 오전 이전과 관련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35사단은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 및 정월리 일대로 옮겨진다. 이전시기는 6년 뒤인 2011년이 될 전망이고, 비용은 4000억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김 시장은 “전통문화중심도시 정부약속, 전주경전철 기본계획 승인, 혁신도시 등 전주시 현안 대부분이 해결된 셈”이라며 “전주발전을 위한 항해가 순풍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35사단은 1953년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과 전미동 일대 35만평(115만7천㎡)에 자리를 잡았다. 도시발전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전주시의회는 91년 국방부에 이전건의안을 제출했다.
98년 12월 사단이전촉구 범시민위원회가 구성돼 시민 33만4천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99년 1월 국방부는 35사단에 부대이전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나 그동안 이전비용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커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우여곡절 끝에 시와 사단은 기부 대 양여방식(민간업체가 사단에 새 시설을 지어 기부하고, 사단은 기존시설을 업체에 넘기는 것)으로 타결을 보게 됐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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