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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도 체포영장…“범행 사실 알았다”

등록 2017-10-30 18:41수정 2017-10-30 20:04

경찰 “아내도 범죄 내용 알고 있어”
용의자, 뉴질랜드서 절도 혐의 구금 중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의붓동생, 의붓아버지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김아무개(35)씨의 아내 정아무개(32)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아내 정씨가 남편이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 등을 받는 김씨와 함께 뉴질랜드로 달아난 아내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김씨가 범행 과정에서 “2명 죽였다. 이제 1명 남았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사실이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의 범행 가담 여부는 아직 드러난 게 없지만, 이들의 조기 귀국과 조사 차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결과, 김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 20일 정씨와 함께 두 딸을 데리고 3박4일 일정으로 강원도 횡성군의 콘도에 도착했다. 이어 다음날인 21일 용인시 처인구 어머니 ㅇ아무개(55)씨 아파트로 가 이날 오후 2시∼5시께 ㅇ씨와 의붓동생인 ㅈ아무개(14)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어 같은 날 밤 8시께 강원 평창군의 한 도로 졸음 쉼터에서 의붓아버지인 ㅈ아무개(5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주검을 렌터카 트렁크에 유기했다.

이어 김씨는 예정보다 이른 22일 콘도를 빠져나와 주검을 유기한 렌터카를 콘도 주차장에 두고, 콜밴을 불러 서울로 이동해 이튿날 뉴질랜드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국 당시 김씨는 정씨와 두 딸(7개월·2살)을 데리고 갔다. 한편, 김씨는 과거 절도 혐의로 뉴질랜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아내가 범행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은 드러났으나 이것만으로 공범으로 보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현재 뉴질랜드 당국과 범죄인 인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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