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와 경유 혼합해 854만ℓ 1년간 유통
용인동부경찰서, 22명 적발 6명 구속
용인동부경찰서, 22명 적발 6명 구속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31일 무등록 석유저장소를 이용해 100원대의 가짜 석유를 만들어 전국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로 김아무개(44)씨 등 일당 6명을 구속하고, 이를 판매한 주유소 업자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올해 8월까지 경기도 용인과 광주시의 무등록 석유저장소 2곳에서 식별제(등유를 표시하기 위해 첨가)를 제거한 등유를 경유와 혼합해 가짜 석유(경유) 854만ℓ(106억 상당)를 제조해 경기도 수원과 충남 아산, 인천 등 전국 15개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 제조·유통 총책, 제조기술자, 원료 공급책, 석유 유통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등유를 활성탄에 통과시켜 식별제를 제거한 후 경유와 혼합하는 방법으로 가짜 석유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가짜 석유 단속에 나선 석유관리원의 시료 채취에 대비하기 위해 오차범위 내로 혼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등유와 경유를 혼합해 가짜 석유를 만들어 전국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 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무등록 석유저장소를 급습해 가짜 석유 제조시설 등을 수색하며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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