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참가한 도보여행객들이 올레를 걷다 제주올레 쪽이 마련한 공연을 보고 있다. 제주올레 제공
올해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3~4일 이틀 동안 열린다. 이번 걷기 축제 코스는 3코스 정방향(서귀포시 성산읍 온평포구~표선면 표선해욕장)과 4코스 역방향(서귀포시 남원읍 남원포구~표선해수욕장) 등 2개 코스에서 진행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이번에도 다양한 공연과 마을 체험, 먹거리까지 여러가지 프로그을 마련했다. 2010년 시작해 올해 8회째를 맞는 제주올레걷기축제는 해마다 가을 제주올레 2~4개 코스를 걷는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3일에는 제주올레 3코스 정방향으로 온평포구에서 시작해 억새가 질펀한 통오름, 독자봉을 품은 3-에이(A) 코스(20.9㎞), 성산읍 신산리 환해장성 등 해안풍경이 인상적인 3-비(B)코스(14.4㎞)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 끝 지점은 표선해수욕장이다. 이날 오전 9시 개막공연으로 ‘드러머 리노 & 레드팝콘’ 공연을 시작으로, ‘허대욱 프렌치 트리오’, ‘김창기 밴드’, ‘강허달림’, 여성 퓨전난타 ‘썬더버드’, 마임이스트 ‘강정균 등 다양한 공연이 숲, 바다, 오름을 무대로 펼쳐진다. 점심 식사는 신산리부녀회가 마련한 제주고사리 육개장, 야채비빔밥과 두부부침 등이 나온다. 4일엔 4코스 역방향(19㎞)으로 남원포구에서 해녀의 삶을 볼 수 있는 표선면 가마리를 지나 표선해수욕장까지 이어진다. 이날도 합창단, 오카리나 앙상블, 도깨비와 까치 등의 공연이 있다. 이날 점심식사는 토산2리 부녀회가 먹거리를 준비한다. 한라산 표고버섯비빔밥, 늙은 호박전이 대표 음식이다.
제주 고망(구멍)낚시체험, 톳조청 만들기체험, 남원읍 민속보존회의 길트임 행사 등 문화체험도 있다. 표선해수욕장에서는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제주 로컬푸드마켓이 열려 제주 농수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및 상품을 판매한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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