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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취업 미끼로 1억6천만원 받아챙긴 한전 버스기사

등록 2017-11-06 14:13수정 2017-11-06 14:50

경남경찰청, 4명한테서 4천만원씩 받은 50대 정직원 구속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한전 정직원으로 채용시켜주겠다며 4명으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4000만원씩 모두 1억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한국전력 직원 이아무개(59)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과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렸으나, 실제로는 한전 부산·울산지역본부의 행사용 버스 운전기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8월 평소 알고 지내던 ㄱ(59)씨를 통해, 경남 창원시 용호동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ㄴ(59)씨를 만나, ㄴ씨로부터 “조카를 한전에 취업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4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에게 ㄴ씨를 소개해주고, 그 대가로 이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ㄱ씨도 구속했다. 이씨는 또 한전 정직원으로 채용시켜주는 대가로 취업준비생 3명의 부모로부터 4000만원씩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한전 과장으로 행사하며 “올해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한전 정기인사가 있는데, 이때 자리를 만들어 정직원으로 취업시켜 주겠다”며 취업준비생 부모들에게 접근해, 로비자금 명목으로 4000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드러난 4건 중 3건은 대담하게도 금융계좌를 통해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드러난 4건 중 현금이 오간 것은 1건뿐인 점으로 미뤄, 취업을 미끼로 돈을 받은 사례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이씨가 받은 돈이 한전 인사 관련 간부에게 실제로 전달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부산·울산지역본부는 “구속된 이씨는 한전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나이도 많아 ‘과장’으로 불릴 뿐, 실제로는 행사용 버스 운전기사이다. 한전 인사는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하며, 이씨는 인사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전혀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 한전 내부에서도 굉장히 황당해하고 있다. 한전 조직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취업이 매우 어려운 점을 악용한 개인 차원의 사기행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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