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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무형 부지사 임용…야당 반발 ‘왜?’

등록 2017-11-06 16:09수정 2017-11-06 21:06

이장섭 정무부지사 임용에 한국당 “적폐 인사 철회하라”
이시종 충북지사 처음으로 ‘정무형’ 부지사 낙점
충북도 “적임”에, 야당 “코드 인사, 형편없어”
이장섭 새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6일 기자실에서 포부와 역할 등을 말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이장섭 새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6일 기자실에서 포부와 역할 등을 말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정무형’ 정무부지사가 논란을 빚고 있다.

충북도는 6일 이장섭(54·사진)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새 정무부지사로 임용했다. 충북도는 “이 부지사가 현 정부와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국회·정부·정치권 등과 가교 구실을 할 수 있다. 또 도민의 다양한 의견을 도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회무 자유한국당 충북도의회 원내대표(가운데) 등 한국당 도의원들이 6일 아침 충북도청 앞에서 이장섭 정무부지사 임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임회무 자유한국당 충북도의회 원내대표(가운데) 등 한국당 도의원들이 6일 아침 충북도청 앞에서 이장섭 정무부지사 임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하지만 자유한국당 충북도의회 의원은 이날 아침 8시부터 충북도청 앞에서 이 부지사 임용 반대 시위를 했다. 임회무 한국당 충북도의회 원내대표는 “이 부지사 임용은 현 정부 실세의 무차별 내사람 심기 코드 인사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기업 투자 유치, 정부 예산 확보 등에 전력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인사로 교체하라. 행정사무 감사 때 부실 인사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노영민 주중대사(전 의원) 보좌관 출신을 부지사로 임용한 것이 이 지사가 내년 지사 3선 도전을 위한 속내이거나, 노 대사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것이라면 득보다 실이 많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부지사는 “노 대사는 외교관으로 현실 정치에서 손을 뗀 상태이며 내년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저 또한 당적을 버린 지 오래다. 이 지사가 도민과 소통, 도정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저를 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야당이 문제 삼는 것은 이 부지사의 경력이다. 이 부지사는 충북민주화운동협의회 상임 위원, 통일시대 국민회의 집행위원 등을 거쳐 국회 정책연구위원, 국회의장 비서실 비서관, 청와대 경제수석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노영민 주중대사의 국회의원 시절(3선) 붙박이 보좌관으로 일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은 “충북도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하기엔 일천하다”고 깎아내렸다. 하지만 이 부지사는 “국회 밥만 12년을 먹었다. 청와대에서는 새 정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여야 정치권, 청와대 등 정부 곳곳에 쌓아둔 네트워크를 도를 위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이 지사 등 역대 충북지사들의 정무부지사 기용 스타일이 야당의 ‘정무형’ 부지사 트집을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지사는 김종록(전 청주부시장)·서덕모(외교부 본부대사)·설문식(행정기획단 국방재정과장)씨 등 고위 행정 관료를 ‘실무형’ 정무부지사로 중용했다. 역대 민선 충북 정무부지사도 2대 조성훈(충북사회복지개발회장), 3대 김영회(<충청리뷰> 발행인), 7대 노화욱(하이닉스 전무)씨를 제외하면 11명 가운데 8명이 고위 관료 출신이었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는 상황이 다르다. 대전시는 지난 9월 월간 <말> 기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을 지낸 김택수 변호사를 정무부시장으로 임용했다. 전임 이현주 부시장은 대전참여연대 공동의장 출신이다.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핵심 공약인 ‘3농 혁신’ 위원장을 지낸 단국대 교수 출신이다. 안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때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정치인 박정현씨를 등용하기도 했다. 경제부지사 체제인 강원은 참여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출신 정만호씨를 부지사로 임용했다.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은 “관료 중심 행정을 넘어 도민과 소통·화합하는 협치를 위해 이 부지사 등용은 바람직하다. 한국당 도의원들이 경력·출신·자격을 탓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이장섭 새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6일 기자실에서 포부와 새 정무부지사의 역할 등을 말하고 있다.♣H6오윤주 기자
이장섭 새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6일 기자실에서 포부와 새 정무부지사의 역할 등을 말하고 있다.♣H6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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