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주·이천시 등 역 주변 개발 꿈틀
지난해 9월 일부 개통한 복선전철 ‘경강선’의 영향으로 광주와 이천·여주 등 경기 동부지역의 역 주변 도시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경강선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역에서 강원도 강릉역까지 연결되는 철도 노선을 말하는데, 이 가운데 성남시 판교역에서 여주역까지 57㎞가 먼저 개통됐다. 이 노선은 성남·광주·이천·여주 등 4개 시를 지나며 성남 2곳(판교·이매), 광주 4곳(삼동·경기광주·초월·곤지암), 이천 3곳(신둔도예촌·이천·부발), 여주 2곳(세종대왕릉·여주) 등 11개 역이 들어서 있다.
우선, 광주시는 2019년까지 역동 49만5천여㎡에 주거단지와 상업·산업시설을 조성하는 경기광주 역세권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 9월 경기도에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했고 연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080억원이 들어간다. 곤지암역 주변에는 사업비 373억원을 들여 곤지암읍 17만6천여㎡에 2019년까지 주거단지와 상업·산업시설 등을 조성한다. 시는 내년 초 경기도의 실시계획 인가가 나오면 내년 봄 착공할 계획이다. 초월과 삼동 역세권은 이미 도시화한 주변 시가지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개발이 이뤄진다.
여주시도 교동 일대 47만4천여㎡에 2200여 가구의 주거·상업·도시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여주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달 경기도의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665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세종대왕릉역 주변을 개발하는 능서 역세권(23만5천㎡) 개발사업은 시가 올 1월 도에 실시계획을 신청했지만, 환경부와 아직 협의 중이다. 시는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9년 완료할 계획이다.
이천시는 신둔도예촌역 58만㎡, 이천역 36만㎡, 부발역 110만㎡ 등 3곳의 역세권 개발을 추진 중이다. 민간개발 방식이기 때문에 속도가 더뎌서 아직 시작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토지 문제 등이 해결되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시의 관측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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