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해 연 제6회 제주4·3평화포럼. 제주4·3평화재단 제공
세계의 과거사 청산의 진행과정과 그 이후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평화재단은 9일부터 11일까지 세계의 과거사 청산과 그 교훈을 살펴보기 위해 제주시 제주칼호텔에서 ‘제주4·3모델의 전국화·세계화·보편화’를 주제로 제7호 제주4·3평화포럼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재단이 주최하고 연세대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3개 세션으로 마련된다. 기조강연은 199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이 ‘과거의 극복: 치유와 화해’를 주제로 발표한다. 제1세션은 ‘제주4·3과 세계화해의 지평’을 주제로 처음으로 전국을 대상으로 4·3인식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이어 △70년의 진실찾기: 성찰과 전망(김헌준·고려대 교수) △제주4·3학살의 포스트-메모리: 유해, 영령, 친족관계의 의례 재구성(김성례·서강대 교수) △화해의 마음, 철학, 경로-4·3과 세계(박명림·연세대 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이 있다.
또 제2세션은 ‘세계의 학살과 화해: 경로와 비교’를 주제로 △북아일랜드의 평화구축: 화해를 향한 세 차원의 도전(제랄딘 스미스·더블린 트리니티대학 교수) △이지러지는 무지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실, 정의 그리고 화해(헬렌 스캔론·남아공 케이프타운대학 정의와 변혁 프로그램 의장) △르완다 학살: 대규모 폭력과 어려운 치유(제라드 프루니에·대서양협의회 아프리카센터 선임연구원) △아르헨티나, 정의로의 뒤틀린 여정: 이행기 정의 및 미처벌에의 저항에 대한 성찰(다니엘 페어스타인·아르헨티나 국립 트레스 데 페브레로대 제노사이드센터 소장)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제3세션은 ‘한국 소설문학에 나타난 제주4·3사건’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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