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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냉장고에 있는 반찬 아무나 가져가세요“

등록 2017-11-08 15:23수정 2017-11-08 15:55

부산 사하구 6개 주민센터에 나눔냉장고 설치
반찬 만들어 냉장고 안에 두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어
2시간 만에 90여개 가운데 70여개 가져가 인기
괴정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나눔냉장고 앞에 모였다. 누구나 냉장고 안의 반찬 세트 1개를 가져갈 수가 있다. 괴정3동주민센터 제공
괴정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나눔냉장고 앞에 모였다. 누구나 냉장고 안의 반찬 세트 1개를 가져갈 수가 있다. 괴정3동주민센터 제공
지난 7일 오후 2시께 부산 사하구 괴정3동 주민센터에 냉장고 한 대가 설치됐다. 반찬을 두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냉장고다. 반응은 뜨거웠다. 김치 두 종류와 잡채, 어묵볶음이 든 반찬 세트 90개를 만들어 뒀는데 2시간여 만에 70여개가 나갔다.

나눔냉장고는 괴정3동의 복지기관 종사자와 종교인, 치안센터, 새마을금고, 기업체 등이 가입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설치했다. 사회복지사 등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사는 집을 방문했을 때 밑반찬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많았고 홀몸노인·장애인·한부모·저소득가정 등 1인 가구 비율이 38.4%인 점을 고려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우리 지역엔 한국전쟁 피란민과 태풍 사라호 이재민도 살고 있는데 밑반찬은 저소득층 1인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괴정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어르신들에게 나눔냉장고안의 반찬 세트 1개씩을 전달하고 있다. 괴정3동주민센터 제공
괴정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이 어르신들에게 나눔냉장고안의 반찬 세트 1개씩을 전달하고 있다. 괴정3동주민센터 제공
괴정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각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냉장고를 사 기증했다. 직원 식당을 운영 중인 지역 건설회사와 1000원 밥상을 팔고 있는 식당에서 반찬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새마을부녀회는 기증된 반찬을 세트에 담는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했다.

나눔냉장고는 지난해 9월 감천1동 주민센터에 처음 설치됐고, 이어 괴정2동, 다대1동, 다대2동, 장림1동에 잇따라 설치됐다. 현재 사하구의 16개 주민센터 가운데 괴정3동을 포함해 6개 주민센터에 있다.

사하구의 나눔냉장고들은 월~금요일에 이용이 가능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엔 주민센터가 문을 열지 않아 이용할 수 없다. 이용시간은 주민센터마다 다르다. 대체로 오전 9~10시부터 오후 4~6시다. 이 시간에 누구나 1명이 1세트의 반찬을 가져갈 수 있으며 집에서 요리하고 남은 반찬을 갖다둘 수도 있다.

괴정3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주민센터와 가까운 곳에 사는 이들은 이용이 편리한데 먼 거리에 살거나 몸이 불편한 이들은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률이 낮다. 골고루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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