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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원대 가짜 경유 제조·판매조직 적발

등록 2017-11-09 11:09수정 2017-11-09 11:46

경기남부경찰 광역수사대 4명 구속·14 입건
경찰 “원료 공급한 대형 정유사도 수사 중"
1천억원대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전국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정유사의 시료 채취 장면.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1천억원대의 가짜 경유를 만들어 전국 주유소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정유사의 시료 채취 장면.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천억원대 가짜 경유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위반 등)로 제조관리책 송아무개(36)씨를 구속하고, 원료공급책 이아무개(42)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탱크로리 운반책 조아무개(5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운반책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송씨 등은 2012년 8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폐유 정제업체에서 정제유를 생산한다며 대형 정유사로부터 경유 반제품 7380만ℓ(1천억원 상당)를 공급받아 이를 국내 35개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경유가 유통된 주유소는 경기도 7곳·서울 2곳·충남 9곳·대전 5곳·충북11 곳·경북 1곳이다.

이들이 정유사한테서 공급받은 경유 반제품은 에이치엘비디(HLBD)라는 제품인데, 이는 경유 완제품과 거의 유사해 그대로 유통해 진짜 경유와 약간만 섞어도 가짜 경유라는 것을 판별할 수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송씨 등은 폐유를 정제유로 만드는데 HLBD를 사용한다는 명목으로 공급받았으나, 실제로는 이 반제품 자체를 가짜 경유로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제유는 공장 등 산업용이나 화훼단지 등에서 난방용 연료로 쓰이는 ‘재활용 석유’의 일종이다.

이들은 HLBD를 ℓ당 980원에 사들여, 교통세 등 경유에 붙는 세금(ℓ당 528원)을 내지 않고 7380만ℓ를 유통하면서 모두 39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정유사가 2013년 유사 사건을 수사한 검찰로부터 “경유 반제품이 가짜 경유원료로 유통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경고를 받고도 계속해 원료를 공급한 배경을 수사하고 있다. 정유사가 송씨 등의 가짜 경유 판매 사실을 알고도 경유류 재고처리를 쉽게 하려고 고의로 경유원료를 공급했는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경유 반제품을 완제품과 혼합한 가짜 경유를 차량 연료로 사용하면 연비 및 출력 저하는 물론 엔진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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