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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컬처 디자이너 청주로…2017세계문화대회

등록 2017-11-09 16:37

문화기획자 500여명 다양한 문화·작품·공익 활동 선봬
시민과 이야기·전시·공연으로 소통…문화 기획자 교류하는 오픈 보이스도
젓가락 페스티벌도…한 중 일 젓가락 작품 전시, 젓가락 데이 경연
10~12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등에서 열리는 2017세계 문화대회. 이 대회에는 세계 곳곳의 문화기획자 500여명이 참석한다.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10~12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등에서 열리는 2017세계 문화대회. 이 대회에는 세계 곳곳의 문화기획자 500여명이 참석한다.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오티스타’는 자폐인들의 특별한 재능을 표현한다. ‘끌림 리어카’는 폐지 줍는 노인에게 리어카를 선물한다. 북촌·인사동·덕수궁 돌담길을 달리는 아띠 인력거가 있다. 제주 소녀 김예원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상 유토피아를 꿈꾼다. 권미루는 한복을 입고 세계를 여행한다. 에마뉘엘 벤비히는 영화로 사랑의 보편성을 이야기한다.

문화로 평화를 일구고, 문화로 세상을 바꾸려는 이. ‘컬처 디자이너’. 우리말로 문화기획자라 할 수 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능과 끼를 발산하고, 에너지를 공유한다.

2017세계 문화대회가 10~12일 충북 청주 옛 청주연초제조창(청주문화산업단지)에서 ‘공감과 평화의 문화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다. 대회는 청주시·월드컬처오픈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충북도가 후원한다.

월드 컬처 오픈의 한 장면.청주시 제공
월드 컬처 오픈의 한 장면.청주시 제공
대회에는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교육·예술·환경·인문·과학·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 공익 활동가, 예술인 등 ‘컬처 디자이너’ 500여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자신이 걸어온, 걷고 있는 인생을 시민에게 가감 없이 드러내고, 시민은 누구나 이들의 삶의 문을 두드린 뒤 들어가 허심탄회하게 누린다.

장 폴 삼푸투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때 가족을 잃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하고 있다. 삼푸투는 아프리카의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코라상을 받았다. ‘바위섬’, ‘직녀에게’를 부른 가수 김원중은 덜 가진, 그늘진 곳에서 노래로 빛을 전한다. 둘은 10일 저녁 세계 문화대회에서 평화 콘서트를 연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장 송재호), 아침편지 문화재단(이사장 고도원), 월드컬처오픈(위원장 홍석현) 등은 ‘사람 중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한다. 이들은 교육·문화·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익 활동가·문화 기획자와 공익활동 우수 사례 등을 발굴·지원하고, 세계의 활동가와 교류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일을 함께할 참이다.

2017세계문화대회에 참여하는 8명의 멘토.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2017세계문화대회에 참여하는 8명의 멘토.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세계를 주도하는 문화 기획자 8명은 공감과 평화의 메시지를 강의로 전한다. 뉴욕·리우 등 도시를 매개로 사랑의 감수성을 표현하는 영화 제작자 에마뉘엘 벤비히(프랑스), 평화 혁명 프로젝트 감독 핑핑 워라카데(타이), <코스모스>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주드 커리반(영국), 용서와 화해를 노래로 전하는 장 폴 삼푸투(르완다), 심리학자 이치로 기시미(일본), 로봇공학자 데니스홍(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공공 예술 감독 데브라 시몬(미국),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카디자 알살라미(예멘) 등이 ‘시 톡 글로벌’의 연사로 참여한다.

세계 곳곳에서 온 문화 기획자들은 ‘컬처 디자이너 페어·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공간을 마련한 뒤 그림·사진·공연·공예·이야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시민 누구나 관심 있는 영역, 인물, 작품을 찾아 이들과 소통할 수 있다. 에마뉘엘 벤비히, 장 폴 삼푸투 등 세계적인 컬처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나라 안팎에서 독특한 시도로 세상을 바꿔가는 이들의 다양한 삶을 공유할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문화대회 오픈 보이스 프로그램에서 세계의 문화기획자들이 교류하고 있다.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문화대회 오픈 보이스 프로그램에서 세계의 문화기획자들이 교류하고 있다.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제공
자폐 예술인 오티스타, 튀니지를 알리는 나다 다우아디, 한스 칼리커의 컴퓨터 게임쇼, 독일 놀이터 디자이너 귄터 벨치히, 카슈미르의 아픔을 영상화한 라자 샤비르 칸의 영화, 시리아 난민을 돕는 유학생 와합 아가, 끌림 리어카, 적정 기술로 공기 청정기를 만드는 김광일, 한복 여행가 권미루, ‘함께 살자 생이(새) 친구’ 활동을 하는 제주 소녀 김예원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세계 문화대회에선 세계 50개국에서 모인 문화기획자 500여명이 워크숍 34차례, 이야기·강연 53차례, 전시 30여 차례 등 140여 차례에 걸쳐 소통과 공감의 장이 펼쳐진다. 문화기획자, 시민 등이 공감·평화·문화에 대한 실천 방안을 찾는 열린 토론회 ‘오픈 보이스’도 열린다.

박신영 월드 컬처 오픈 홍보 담당은 “세계 문화대회는 세계와 지역, 인종, 문화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다. 세계 곳곳에 숨어있는 공익 인재들을 발굴·육성하고, 교류를 통해 이들을 연결하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젓가락 경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젓가락으로 과자를 나르고 있다.청주시 제공
젓가락 경연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젓가락으로 과자를 나르고 있다.청주시 제공
행사가 열리는 옛 연초제조창에서는 10~19일 ‘삶의 향기’를 주제로 2017젓가락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한·중·일 3국의 젓가락 문화를 소개하고, 나라 안팎의 작가 50여명의 수저 공예 500여점 등이 전시된다. 11월 11일 젓가락의 날에는 젓가락 경연 대회가 열리고, 진천 공예 마을 사람들은 도예(김장의·손종목·감진규·은소영), 염색(연방희), 가구(윤을준), 회화(손부남) 등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인다. 변광섭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콘텐츠진흥팀장은 “한·중·일 3국은 젓가락 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동 올리는 것을 힘쓰고 있다. 이번 축제는 세계 문화대회와 함께 열려 세계인에게 젓가락 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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