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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목포의 근대와 현대를 수놓은 ‘옥단이 골목길-시간여행’ 전시

등록 2017-11-13 17:05수정 2017-11-13 20:41

전남문화예술협동조합, 17일~12월14일 목포의 골목길 그린 작품 선보여
“작가 10명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포착한 알록달록한 목포 풍경”
지난 8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에 등장한 옥단이 인형
지난 8월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에 등장한 옥단이 인형

전남 목포시의 원도심 골목 풍경을 추억하는 전시회가 펼쳐진다.

전남문화예술협동조합은 13일 “지역 작가 10명이 목포 원도심의 역사와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옥단이 골목길-시간여행’이라는 제목으로 펼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17~30일까지는 원도심 노라노미술관에서, 12월1~14일까지 갓바위미술관에서 각각 열린다. 강금복 김건국 김혜자 박재욱 전성규 정현아 정윤태 장원선 장유호 송홍범 등 작가들이 기억의 창고 속에 웅크리고 있던 목포의 풍경을 작품으로 제작했다.

목포 원도심은 근대의 거리와 건물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공간이지만 새도심의 개발로 주민이 줄면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이곳에 살았던 옥단이는 실존인물이자 상징인물이던 순박한 처녀였다. 가진 것이 없고 바보스럽지만 춤 잘 추고 노래 잘 하는 일꾼이었다. 그는 유달산 자락 달동네 비탈길을 마다치 않고 골목 안까지 물을 길어다 주고, 허드렛일로 인정을 베풀며 곳곳을 누볐다. 목포에선 이런 옥단이를 유달산·삼학도 등과 더불어 목포의 명물로 꼽았다.

목포 출신 극작가 고 차범석(1924~2006)은 옥단이에 대한 기억을 살려 2003년 희곡 <옥단어>를 쓰기도 했다. 차범석은 “옥단이는 만인의 벗이었다. 천대받으면서도 끈질기게 버티며 남을 위해 베풀다가 생애를 마친 불행한 여인 옥단은 우리 민족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고 기억했다.

작가들은 ‘옥단이’가 누비고 다녔을 목원동의 골목길 풍경과 인정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 장유호씨는 “목포역을 시작으로 오거리, 로데오광장, 마인계터, 콩나물동네, 중앙먹통시장, 남진 생가로 이어지는 옥단이 골목길을 그렸다. 작가 10명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목포의 풍경을 만나 기록하고 작품으로 만들어 선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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