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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갈등 빚는 제주 제2공항 ‘부실 의혹’ 용역 검증 합의

등록 2017-11-13 17:05

제주도-반대대책위, 공식 간담회 갖고 제2공항 관련 5개항 합의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기본계획 수립 용역 분리 발주키로
검증 결과 오류 발생하면 기본계획 용역 발주에 구속력 갖기로
안동우 정무부지사(왼쪽에서 세번째)와 제2공항 대책위 위원들이 13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 등 5개 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사진은 강원보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도 제공
안동우 정무부지사(왼쪽에서 세번째)와 제2공항 대책위 위원들이 13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 등 5개 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사진은 강원보 대책위 집행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도 제공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제주도와 지역주민들이 13일 제2공항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용역’을 검증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2015년 11월10일 사전 타당성 용역 결과 제주 제2공항 건설 후보지를 성산읍 일대로 선정한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 용역에 대해 주민들은 “용역이 부실하다”며 각종 집회와 농성 등을 벌이며 검증을 요구해왔다.

이날 오후 3시30분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원회(대책위) 강원보 위원장 등은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쪽은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부실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검증 조사와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을 분리해 추진하도록 국토부에 요구키로 했다. 양쪽은 또 사전 타당성 검증은 부실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공정성을 기하고, 사전 타당성 검증 결과가 기본계획 발주에 구속력을 갖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이런 내용을 국토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책임성을 갖고 노력키로 했으며, 제주도와 대책위는 이런 건의와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키로 했다.

이날 합의는 대책위 김경배(50) 부위원장의 35일째 맞는 단식투쟁이 기폭제가 됐다. 한 달 넘게 계속된 단식으로 위험신호가 나타나면서 천주교 제주교구 강우일 주교 등이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제주도의 대책위 요구 수용에 따라 대책위도 검증 결과 문제가 없으면 이를 수용키로 했다. 강원보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구속력을 갖는다. 검증해서 문제가 없으면 합의에 책임을 지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앞서 원희룡 지사 등 제주도 관계자들과 대책위 집행부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의회에서 공식 간담회를 열고 제2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35일째 단식농성 중인) 김경배 부위원장의 건강이 염려되고 안타깝다. 생명과 건강을 돌보면서 지속해서 대화해 나가야 한다. 단식을 풀고 건강을 보살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간절히 요청하고 희망한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원보 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 대책위와의 소통은 거의 없었다”고 했고, 김경배 부위원장은 “삶의 터전과 생명을 내놓으라고 할 때는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우리 마을이 도지사의 것이 아니지 않느냐. 단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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