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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상포지구, 경찰 수사 끝나도 의혹의 눈초리 여전

등록 2017-11-14 16:29수정 2017-11-14 19:27

시민단체, ‘상포지구는 누구 겁니까’라며 항의시위
여수시 “개인의 추측을 사실인 양 호도해서 안 돼”
여수지역 7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산 상포지구 사업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
여수지역 7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13일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산 상포지구 사업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제공
전남 여수시민단체들이 상포지구 특혜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미진했다며 검찰 재수사를 촉구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3일 오후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산 상포지구 사업에 풀리지 않은 의혹이 여전히 많은 만큼 검찰이 재수사하도록 진정과 청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사업을 뜯어보면 관권 개입, 개발 특혜, 지가 상승 등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사건의 성격이 짙다. 경찰이 8개월 동안 부당이득이나 특혜고리를 밝혀내지 못한 것은 수사력의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일 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이곳 땅값은 조성 이후 1㎡에 7만8000원에서 9.6배인 75만원으로 뛰었다. 전체 땅값은 애초 62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말 이후에는 도로·하수를 설치하는 데 예산 100억원이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수시민협도 지난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정오 여수시청 앞에서 ‘시장님, 상포지구는 누구겁니까’라는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정오 여수시청 앞에서 열리는 1인시위. 여수시민협 제공
지난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정오 여수시청 앞에서 열리는 1인시위. 여수시민협 제공
이를 두고 여수시는 입장문을 통해 “경찰이 특혜나 불법이 없다고 발표했다. 도로 등은 매립업체가 설치하기 때문에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여수경찰서는 지난 3일 개발업체인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 대표 김아무개(49)씨와 이사 곽아무개(45)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매립지를 분할 매각해 발생한 이익금 60억원 중 37억원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매립업체에 보낼 공문을 개발업체에 누설해 취득협상을 도와준 팀장급 공무원 박아무개(55)씨를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삼부토건은 1986~93년 돌산읍 평사리 공유수면 12만5400㎡를 매립해, 94년 2월 전남도의 조건부 준공을 받았다. 이후 20여년 동안 도로·하수 설치 등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2015년 7월 자본금 1억원인 여수국제자유도시개발이 설립 하루 만에 이를 100억원에 매입하면서 택지개발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개발업체 대표가 여수시장의 5촌 조카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들이 불거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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