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5만t씩 20년간 45억t 울산항으로 반입
북한 두만강에서 채취한 모래가 20년 동안 울산항으로 들어온다.
복합운송업체 비앤비 해운은 최근 두만강 하류에서 채취한 모래를 다달이 평균 4차례 5만t씩 모두 45억t(30억㎥) 가량 울산항으로 들여오는 계약을 북한 대외 무역창구인 외무성 산하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와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앞서 21일 낮 12시10분께 두만강 모래 1만1196t을 실은 싱가포르 국적 아시안 익스프레스호(1만0717t급)가 울산항 3부두에 처음 접안해 통관절차를 거쳐 하역했다.
비앤비 해운 쪽이 북한에 판매한 모래 채취선(872t급)과 예인선(133t급)을 통해 채취한 이 모래는 22일 트럭으로 화주(송화산업)가 지정한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야적장으로 운송됐다. 송화산업은 이 모래를 건축 골재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앤비 해운 관계자는 “국내산보다 20% 싼 값에 모래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뻘층이 많은 서해안 모래보다 깨끗하고 염분이 적어 아파트 건설현장과 관급공사에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남한에서 사용되는 모래는 연간 1억1000만㎥이나 사용가능한 모래는 9억㎥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남한의 12개 업체가 지난해 3월부터 북한 해주항 앞바다와 개성 근처 사천강 등 북한 서해안에서 모래를 실어오고 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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