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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교수회 대화합 선언, 정상화 길 열려

등록 2017-11-21 16:17수정 2017-11-21 20:59

교수회 학칙 기구화, 대학평의원회 등 구성
내년 3월까지 총장 후보 추천 규정안 마련
학생회 “대승적 차원서 지지, 과정 견제·감시”
정성봉 총장과 조승래 교수회장(왼쪽 넷째·다섯째)이 21일 청주대 화합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자 청주대 교수들이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정성봉 총장과 조승래 교수회장(왼쪽 넷째·다섯째)이 21일 청주대 화합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자 청주대 교수들이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오윤주 기자
3년여 동안 내홍을 겪어오던 청주대가 화합의 길을 택했다. ‘부실 대학’ 꼬리를 떼고 ‘한수 이남 최고 사학’의 옛 영예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성봉 청주대 총장과 조승래 청주대 교수회장은 21일 학교는 교수회를 공식 학칙 기구로 인정하고, 교수회는 직선 총장 후보 선출을 중단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청주대 화합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청주대 화합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서.
청주대 화합과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서.
학교와 교수회는 이날 △전체 교수회의 정례화, 교수회 학칙 규정화 △총장 후보추천규정 마련(2018년 3월 말까지)△대학평의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 개선 △학사구조개선위원회 공동 구성 △2018대학기본역량진단 상호 협력체계 구축 △대학 정상화·발전 위한 공동 노력 △합의 이행을 위한 학교-교수회 협의체 동수 구성 등 7가지를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총장이 의장을 맡는 전체 교수회의가 정례화한다. 또 전체 교수가 참여하는 교수회가 학칙 기구로 인정되고, 권한·기능 등이 학칙에 규정화한다. 교수회가 학교 운영의 공식 파트너가 된 셈이다.

대신 교수회는 정성봉 총장과 학교를 부정하고 별도로 추진해온 직선 총장 선출을 접기로 했다. 친 재단·학교 쪽 인사 비율이 높아 교수회 등의 반발을 샀던 대학평의원회와 사립대 예·결산 심의의 핵심인 등록금 심의위원회 구성 방식을 올해 말까지 개선하기로 한 것도 교수회 쪽의 수확이다. 조승래 교수회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직선 총장 선출을 접되, 내년 3월까지 별도의 총장 후보 추천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대신 학교 운영을 민주화·제도화·공공화하는 틀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뒀다. 학교 쪽과 정책 협의를 통해 청주대의 적폐를 청산하고, 개인·가문 소유가 아닌 민주 사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학과 교수회가 대화합을 선언하면서 2014년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 지정 이후 이어진 청주대 안팎의 마찰·내홍 등이 아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주대는 2001년부터 대학을 운영한 설립자 후손 김윤배 전 총장이 2014년 12월 물러난 뒤에도 ‘부실 대학’ 꼬리를 떼지 못하자. 후임 황신모·김병기 총장도 잇따라 사임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이민우 청주대 총학생회장은 “학교와 교수회의 상생을 위한 합의를 지지한다.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철저하게 감시·견제하겠다. 학생회도 대학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송재봉 충북엔지오센터장(청주대 민주동문회장)도 “이번 합의가 청주대 민주화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동문도 책임 있는 합의 이행의 지킴이 구실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청주대 학내 분규 일지>

· 2014년 8월 정부 재정지원제한 대학 지정

· 2014년 9월 학생·교수·동문·노조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 구성

· 2014년 12월 김윤배 전 총장 사임

· 2015년 4월 대학-교수회 대학혁신발전협의 구성 합의 무산

· 2015년 9월 황신모 총장 사임

· 2016년 3월 청주대 노조 천막 집회 545일 만에 중단

· 2016년 8월 김병기 총장 사임

· 2017년 9월 정부 재정지원 대학 재지정

· 2017년 9월 교수회 정성봉 총장 사퇴, 총장 직선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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