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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진호, 북한해역서 불법조업하다 북 경비선 위협하며 도망”

등록 2017-11-24 15:52수정 2017-11-24 16:02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포항해경, 선장·선주등 수산업법위반 혐의 입건
북한해역 50∼62해리까지 넘어…북 어선과 분쟁도
선주, 알고도 위치 거짓 보고…공무집행방해 혐의
지난 10월21일 북한에 나포됐다가 27일 송환된 제391흥진호는 나포 직전까지 3일 동안 북한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며 북한 어선과 분쟁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어획고를 올리기 위해 고의로 북한해역에 침범해 조업하다 북한경비정에 의해 나포된 흥진호 선장 남아무개(47)씨와 실 소유자 고아무개(50)씨를 수산업법위반(월선조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종 수사 결과를 보면, 지난 10월18일 남 선장은 한일중간수역에서 북한해역 안으로 약 50∼62해리까지 침범하여 10월 20일까지 3일간 불법 조업을 하다 10월21일 북한경비정에 나포됐다. 선주 고씨도 흥진호가 북한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월선조업을 공모한 혐의가 적용됐다. 고씨는 10월22일 해경과 포항어업정보통신국에 해경구조세력(함정·항공기)에 한일중간수역에서 흥진호가 정상조업중이라며 위치정보를 거짓으로 알려주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우리 정부는 흥진호가 나포되고 북한이 송환 계획을 발표할 때까지 7일 동안 아예 나포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그동안 나포 경위와 해상안전망을 싸고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포항해경이 발표한 나포 당시 상황을 보면, 10월19일 저녁 7시, 어구망을 두고 북한 어선과 분쟁을 벌였던 흥진호는 21일 새벽 12시30분 북한군이 탄 배가 다가오자 지그재그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주 과정에서 경비정 추격을 막기 위해 상대방 배를 홋줄과 닻줄로 감으려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1시 30분 다른 경비정 1척이 더 도착해 무장한 군인들에게 나포된 이들은 22일 저녁 원산항 부두쪽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주 고아무개씨는 10월20일까지 선장과 위성전화로 통화하면서 어획량, 북한 배와의 분쟁 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흥진호엔 길잡이 기능을 하는 위성항법장치(GSP) 플로터, 선박위치식별장치인 에이아이에스(AIS)·브이패스 , 통신기 등이 실려 있었으나 에이아이에스는 울릉도 출항 때부터 이미 전원이 꺼져 있었고 브이패스는 울릉도에서 25마일 떨어진 곳부터 신호가 끊겼다.

포항해경은 형사처분과는 별도로 선박안전조업규칙(월선금지) 위반으로 경북도청에 흥진호 행정처분도 의뢰했다. 월선금지를 위반하면 어업허가와 해기사면허를 취소하도록 규정돼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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