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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육영수 탄신제는 ‘조촐’, 보수단체 집회는 ‘시끌’

등록 2017-11-29 18:21수정 2017-11-29 20:58

육씨 고향 옥천 관성회관서 200여명 참석…공연 없이 헌화·분향 등
내년부턴 추모제·탄신제 통합 검토
대한애국당, 김학철 등 보수단체 육영수 생가 등서 집회
거리행진 ‘정치보복 중단,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 촉구
29일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열린 육영수 숭모제 옥천 문화원 제공
29일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열린 육영수 숭모제 옥천 문화원 제공
‘육영수 여사 탄신 92주년 숭모제’가 29일 오전 11시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조용하게 열렸다. 하지만 보수단체들은 숭모제(탄신제) 뒤 집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했다. 충북 옥천 출신의 육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어머니다.

이날 숭모제는 옥천문화원·민족중흥회 옥천지역회·육영아카데미 등이 마련했으며 2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지난해 초헌관(제례에서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일을 맡아보던 제관)으로 참석했던 김영만 옥천군수는 헌화만 했으며, 예년 500명 안팎이던 참석 인원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과 맞물려 진보-보수단체 등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올해는 문화공연을 빼는 등 조촐하게 진행됐다.

옥천군은 지난해까지 예산 700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핸 군의회가 삭감했다. 행사는 옥천문화원과 육영아카데미가 지원한 300만원으로 치러졌다.

강구현 옥천문화원 사무국장은 “논란이 있었지만 육 여사는 옥천을 빛낸 역사 문화 인물이어서 탄신제를 지냈다. 내년부터 옥천군 청년애향회가 해마다 육 여사 서거일(8월15일)에 지내는 추모제와 숭모제를 통합한 문화제를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애국당, 대한민국근사회 등 보수단체 회원 등은 숭모제 뒤 이날 오후 2시 30분께부터 옥천읍 교동리 육영수 생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학철(44·무소속) 충북도의원은 이날 “육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도와 우리나라를 10대 경제 대국으로 만든 영원한 국모다. 이 나라 정치 지도자들이 너무나 부끄럽고 배은망덕한 일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은 “오늘 반가운 손님의 방문에 어머니께서 반길 것이다. 형님(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난을 잘 버텨 내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보수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육영수 생가~옥천역까지 3㎞를 행진하며 ‘정치보복 중단’, ‘박 전 대통령 석방’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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