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와 중국 저장사범대가 지난달 10일 부산외국어대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외국어대 제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얼어붙은 부산과 중국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
부산시는 5일 오전 10시 롯데호텔 부산 42층에서 4회 부산-닝보 해양경제협력위원회가 열린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절강성 닝보시에선 왕런위엔 닝보시 부비서장 등 6명이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을 방문한다.
닝보시는 1000여년 전 당나라 시대에 중국의 중요한 대외무역 항구인데 해상실크로드 기점의 하나였다. 지금도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인 21세기 해상실크로드 실현의 주요 중심도시다. 닝보항은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세계 4위라고 한다.
부산시와 닝보시는 2012년 7월 부산-닝보 해양경제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2013년 7월 해양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부산에서 4차 해양경제협력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열리지 못했다.
또 부산시는 1~4일 중국 상하이시에서 열린 10차 한·중해양산업포럼에 24명의 방문단이 참가했다. 지난해 9차 행사는 부산에서 열렸는데 상하이시에서 참석하지 않아 반쪽행사로 전락했으나 이번엔 한·중이 모두 참가했다.
부산외국어대는 지난달 10일 부산외국어대에서 중국 저장사범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대학은 내년 3월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의 교환, 부산외대 2년과 저장사범대 2년 수학 뒤 두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2+2프로그램 운영, 교수 교류를 통한 연구 협력과 학술활동 등을 한다. 저장사범대는 지난해 중국 200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평가에서 77위를 차지했다. 화학, 수학, 재료공학, 기계공학 등의 학과는 중국 전체 대학평가에서 상위 1%에 포함된다고 한다. 상하이와 인접한 중국 동부 저장성 진화시, 항저우, 란시 등 3개 캠퍼스에 18개 대학, 71개 전공에 2만 5000여명의 재학생과 2800여명의 교수가 있다.
앞서 부산외국어대는 10월31일 중국 서부대개발의 중심지 쓰촨성 쓰촨외국어대 청두학원과 복수학위 프로그램과 ‘부산외대-쓰촨외국어대 연합반’ 신설 운영 등을 합의했다.
중국 관광객을 맞을 채비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부산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는 향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 최대의 전통시장인 중구 자갈치 시장의 100여개 업소는 최근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1위인 ‘알리페이’ 결제시스템에 가입했다. 지난달 21일엔 중국 푸젠성 샤먼시 대표단이 관광분야 교류 등을 위해 부산시를 방문하기도 했다.
부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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