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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사과 받고… 이민호군 6일 ‘마지막길’

등록 2017-12-04 17:33수정 2017-12-04 22:14

유족-회사 쪽 이군 관련 합의, 대책위는 진상규명 등 활동 계속
회사 쪽 “사고 발생 초기 대응 미숙 깊이 사과한다”며 공식 사과
제주도교육청 “교육청 차원에서 최고 예우할 것”…업체 2곳 고발
현장실습 중 숨진 이민호군이 다니던 ㅈ사 김동준 대표가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군 사건과 관련해 유족 등에게 공식 사과했다. 허호준 기자
현장실습 중 숨진 이민호군이 다니던 ㅈ사 김동준 대표가 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군 사건과 관련해 유족 등에게 공식 사과했다. 허호준 기자
현장실습 중 숨진 특성화고 3학년 고 이민호군의 늦은 장례식이 오는 6일 치러진다. 이군 부모와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고 이민호군의 노동재해와 관련해 유족과 회사 쪽 합의가 진행돼 6일 오전 장례절차를 밟는다고 4일 밝혔다.

이군의 장례식은 6일 오전 이군이 다녔던 제주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제주도교육청장으로 거행된다. 이석문 교육감이 장례위원장이 돼 최대한 예우를 갖추게 된다고 도 교육청 쪽은 밝혔다.

이군이 일했던 음료 제조업체인 ㅈ사 김동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유가족들의 아픔을 더하게 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날 사과는 유족과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대책위는 이날 이군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회사 쪽의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등 위반에 대한 형사고발 후속조치 △정부·지방 보조금 중단 요구, 회사 제품 불매운동 및 사업주 구속 촉구 온라인 서명운동 등을 하고, 도 교육청에는 △현장실습 실태조사 전면 공개 및 구체적 대책 수립 △현장 취업지원관 부활 △내년 2월 이군에 대한 명예졸업장 수여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이날 도내 특성화고 학생들이 하는 현장실습에서 표준협약서 준수 및 학생 안전현황 등에 대한 실태점검 전수조사 진행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달 27일 현재 특성화고 3학년의 23.3%인 413명(도외 참가자 72명 포함)이 현장실습에 참가하고 있으며, 현장실습 표준협약서 외에 근로계약서도 체결한 학생은 129명으로 조사됐다. 실습 중 복교한 학생은 73명으로 업무 부적응, 진로변경 등을 이유로 들었다. 초과근무는 1명, 휴일근무도 5명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시정조치 및 복교조치했으며, 업체 2곳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하고 점검을 요청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8일까지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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