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설을 앞두고 조은희 서초구청장(앞줄 왼쪽에서 여덟번째)과 직원들이 구청 로비에서 청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서초구청
2012년 청렴도 꼴찌였던 서울 서초구가 5년 만에 서울 1위, 전국 2위로 뛰어올랐다.
6일 서초구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서울 25개 구 가운데 1위,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의 같은 평가에서 서울시 25개 구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으나, 5년 동안 꾸준히 올라 지난해 7위에 이어 올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년 동안 서초구는 청렴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여러 제도 개혁을 시행했다. 먼저 부서장들이 자리를 바꿔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해 각 부서의 업무를 다른 부서장이나 직원들이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성범죄, 도박, 금품·향응 수수 등 주요 공직비리에 대한 징계와 처벌도 강화했다. 음주로 인해 업무에 지장이 일어나지 않도록 음주측정기까지 도입해 직원들의 음주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권익위의 청렴도 평가는 57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평가 대상 기관에서 민원을 처리한 경험이 있는 시민, 소속 직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부정부패 사건 발생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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